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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익(사회복무)훈련소 일기_[7]사격훈련

누히 2018. 6. 26. 11:43

[7]사격훈련


훈련소에서의 1주일차다.

"이제 겨우 1주일이야!?"


훈련소 첫 주는 빡세서 다른 생각을 할 여유가 없다.
내가 무엇을 했는지 기억나지 않는데 1주일이 지나게 된다.


오늘은 교장으로 이동해 사격훈련을 한다. 그전에 안전관리와 총기손질을 한다.


[출처: 사진]

총기손질을 평가한 뒤에 점심 먹고 나간다.
평가 대충하니까 그냥 눈치껏 보면서 해라. 대충한다.


물 한병씩 주는데 이거 개꿀이다. 가져가라.
탄창주머니에 넣자. 뒤에서 언급하겠다.

구령에 맞춰서 30분 걸었을까 '충성교장'이라는 곳으로 이동한다.
사격훈련장이다. 다리를 건너가는 중에 민간차량들도 볼 수 있다.

"나는 왜 여기에 있는거지"



야 여기 모여봐 [출처: 육군]

일단 옹기종기 모여서 사격훈련에 대해 간략한 설명을 듣는다.

별거 없다며 하라는대만 따라와주면 된다는 소대장의 간곡한 부탁을 듣는다.


"제발, 하라는대로만 해."

매일 이 소리를 들었다.


[조준, 호흡, 격발]

사격하는데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호흡'이다.

내가 배웠던 방법은 다음과 같다.
'격발하기 2초 전부터 숨을 멈추고, 살살 잡아쥐며 나도 모르는 사이에 방아쇠를 당긴다.'



[출처: 육군]

결론부터 말하면 하루종일 바닥에 엎드려서 있는다.

팔꿈치 진짜 아프다. 매트(방석)가지고 가는거 추천한다. +물

바닥에 물이 고여있으면 무조건 도망쳐라



[출처: 사진]

처음엔 이렇게 앉아 쏴보다가 엎드려 쏜다. 


[출처: 육군]

이렇게 팔 받히고 있으면 그나마 편하다.
+ 앞서 가져온 물병을 바닥쪽에 잘 받치면 편하다.+

팔이 안정적이진 못할 수 있지만 몇시간동안 누워있으니 팔에 멍이 생긴다.

위 사진에서 운동화를 신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이유는 다음과 같다.

① 발이 아파서

② 군화를 잃어버려서 >> 훈련소 마무리 잘 해라.



[출처: 육군]

이제 양옆 교번끼리 번갈아가며 자세를 봐준다.

내가 맞는 건지도 모르겠는데 서로 봐주란다.


가지고 온 컵에 끓여놓은 차를 따라 마시며 집에 언제갈지 생각한다. 

이렇게 어처구니 없는 사격훈련은 여기서 끝이 난다.


식사 후 생활관으로 돌아와서 다시 또 총기분해를 한다.

총기분해 키트를 꺼내 강증유(=비누), 윤활유(=로션)로 총을 어루만져 준다.

 

강증유 윤활유. 너무 싫다. 기름 냄새 역하다.

군대리아 먹으면 나오는 비닐장갑을 꼭 챙겨두길 바란다.


[모으면 자원, 버리면 쓰레기]

우리 쓰레기장 앞의 문구다.

그 어떤 물품이라도 함부로 버리지 마라. 유용하게 쓰인다.


이후 임무분담 청소 후 취침 소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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