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히

공익(사회복무요원) 훈련소 일지_[2]신체검사, 군법·제식 CBT 본문

훈련소

공익(사회복무요원) 훈련소 일지_[2]신체검사, 군법·제식 CBT

누히 2018. 6. 10. 17:34

·[2日]

[예방접종, 신체검사, 군법·제식 CBT]


훈련소의 이틀차 일지를 작성한다.

취침 후 아침에 일어나면 집이 정말 편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침대 매트리스가 딱딱해서 온 몸이 쑤신다. 밤새 코고는 놈이 누군지 알게 된다.



6시 기상(기상 나팔 소리)

"기상,기상. 현 시간부로 아침 점호 실시하도록 합니다. 훈련병들은 자리에서 일어나 침구류 정리 후에 아침 점호 준비할 수 있도록 합니다."

이걸 매일 듣는다.


생활관 정리

아침에 많이 춥기 때문에 생활복 환복 후 방상외피까지 입고 귀도리, 털모자, 마스크 다 착용하고 생활복 아침점호 하러 나간다. 훈련병의 낭독문(오늘 하루도 감사합니다) 복무신조, 병영생활 행동강령을 읊고, 도수체조를 실시한다.

연병장 뺑뺑이 후 아침식사


생활관 분대를 각각 담당하는 분대장이 있다. 분대장이 누구냐에 따라서 앞으로의 생활이 달라진다.


[신체검사] 

일상생활에서 지켜야할 기본 건강 원칙을 교육받는다.(손 씻기, 질병 예방 교육 등..) 어떤 질병이 있고 어떤 증상이 있는지 설명하지만 뭔소린지 모르지만. 그냥 손 잘씻으면 될 것 같다.

예방접종은 총 2가지, 뇌수막염과 독감 주사를 맞는다.

강의실에 모여앉아 사전 조사를 실시한다. 면역력이 약한 사람이 주사를 잘못 맞게되면 그대로 사망할 수 있기에 접종하는데 문제가 있을 인원은 열외시킨다. 하지만 어떻게든 다 받게 하는 것 같다. 강의실에서 나가면 의무관 두명이 양팔에 주사를 놓는데, 길게 줄을 기다리며 하나같이 마스크를 쓰고 순서대로 주사 맞는 모습을 보고 있자면.. 돼지우리에서 사육되고 있는 병 걸린 가축들의 모습과 흡사하다. 진짜 하나같이 다 오늘내일 할 것 같은 표정이다. 키, 몸무게도 측정한다.


[군법 및 제식 CBT]

CBT는 이론 수업이다. 군인으로서 지켜야할 기본적인 법률과 앞으로 가장 기본적인 제식에 대한 교육을 듣는다. 입대 후 민간인 신분이 아니기 때문에 민(형)법이 아닌 군법으로 처벌된다는 것을 강조하며 모든 행동에 있어 신중함을 요한다. 연습용 (파란색)수류탄을 외부로 유출시킨 사건을 들며 헌병대에 끌려가는 일이 있으니 참고하라는 이야기를 한다.

군대 생활에서의 가장 기본적인 규칙 및 동작을 교육한다. 부대 이동 시 지켜야하는 제식 동작으로는.. 좌우로 돌아, 뒤로 돌아, 양팔 간격 좌우로 나란히, 차렷, 열중쉬어, 제자리 앉아, 발걸음 맞추기 등등등... 수없이 많지만 하다보면 그냥 알게 된다. 까이거든.


점심, 저녁 식사를 하기 전 줄을 기다리는 와중에 할 게 없으니 기본 제식 훈련을 하거나 군가를 부른다. 노래를 부를 때는 또 반동시작, 군가시작 하면서 리듬에 맞춰 노래를 부르는..;; 나중에도 생각이 들겠지만 시간 때우려고 뭐든지 그냥 갖다가 하는것 같다.


그렇게 시간을 때우고 취침 전에 복무신조, 병영생활 행동강령을 읊으며 취침 점호를 실시한 뒤 매트리스를 깔고 잔다. 이틀 차에 진짜 기분이 묘하다. 자고 일어났는데 집이 아닌게 너무 슬프기만 하다.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