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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련소

공익(사회복무요원) 훈련소 일지_[1]입소일

누히 2018. 5. 25. 08:39


[1日]

[입영행사, 부대이동, 병영지도]


안녕하세요 이 글을 읽으실 여러분들 반갑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훈련소에 입소하기까지 어떤 일을 하는지 알아볼 예정입니다.

부모님과 마지막으로 헤어진 뒤 훈련소 입소때까지의 일들을 기억을 더듬어가며 작성해보려합니다.

시간, 순서는 실제와 약간 다를 수 있으니 참고하며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1.  출입문으로 입장합니다.


2. 애국심을 고취시키는 여러 판넬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3. 사람들의 안내에 따라 입장하여 집결장소인 '워리어 홀'에 도착하면 사회자가 진행을 하고 있습니다.

노래를 부르고, 가족들끼리 단체관람 온 것 같은 분위기였습니다.


4. 워리어 홀에서 군인들의 안내를 받고 부모님과 헤어집니다. 이때 반입 가능 및 반입 금지 물품에 대해 안내를 합니다. 

세면도구 가져올 걸 뼈저리게 후회했습니다.


5. Warrior Hall 에 '마스크' 한 장씩 받고 입장하는데 서울, 인천, 경기, 부산, 대구 등 해당 지방병무청 별로 입실시킵니다.

※ 본인 소집통지서에 나와있는 해당 병무청 기준입니다. 



6. [서울 기준] 강당에 약 400명 정도 앉았네요. 잠시 뒤 병무청 직원 분이 단상에 올라 안내 말씀을 하십니다.

당시에는 독감바이러스 때문에 나라가 들썩이던 때고열환자는 따로 불러내어 검사하러 갔습니다.


7. 인원 파악 후에 나라사랑카드, 주민등록증을 제외한 모든 물품은 가방에 넣었습니다.


8. 생년월일을 기준으로 한명한명의 이름을 호명하며 옆 테이블로 이동시킵니다. 나라사랑카드를 인식시'무기관에 대한 통지서'를 받습니다.

[ 통지서 내용 ]

수료 후 근무지 관련 안내입니다.

환영인사
복무기관
주소
전화번호
집결시간
집결부서
지참물
교통편
약도


9. 통지서를 받은 후 강당 뒤쪽에 돌아 앉으면 '체온계'를 이용하여 모든 훈련병들이 돌아가며 체온을 잽니다. 

+ 비위생적인것 같습니다.. 이쯤 되면 다리가 저려오니 스트레칭 틈틈히 해줍니다.


10. 본격적으로 소대를 나눕니다.  '키'를 기준으로 1.2.3.4소대로 나눈 뒤, 1소대는 임의로 4분대로 나눕니다.

TIP] 현재 여러분들이 서 있는 위치가 앞으로 4주간의 생활을 결정하는 정말 중요한 순간입니다.

지금 서 있는 곳 당신의 옆사람들이 앞으로 여러분들 바로 옆에서 취침합니다. 


11. 분대가 정해지면(보통 10~14명) 줄을 서서 앉아 4주동안 함께할 '교번' 네임택을 선택합니다. ex) [7 - 108]

TIP]  교번에 따라 여러분들의 담당 업무 및 임무분담청소 역할이 정해집니다. 뒤에 언급하겠지만 순서를 확인하고 가장 어중간한 번호를 선택하길 바랍니다. 


 12. 각자 '펜'과 '마킹펜'을 받습니다. 자신의 신분증과 나라사랑카드에 중대, 교번을 마킹펜으로 작성합니다. 


13. 각자 신원 조회용지에 자신의 교번 및 기본적인 개인신상을 적습니다.(4급 사유, 주민번호,주소, 학력, 학과 등 여과없이 적습니다.)


14. 약을 지참한 사람들은 약봉투에 중대, 교번을 작성한 뒤 앞으로 걷어갑니다.

취식물 또한 걷어갑니다.


15. 각자 '털모자'와 '목토시'를 보급받습니다.

이걸 4주동안 사용합니다. 굴러다니던 걸 주는 것인지 몹시 더럽습니다.

TIP] 중간에 남아서 하나 더 챙길 수 있다면 챙기시길 바랍니다. 세탁 시 여분으로 사용할 수 있어 좋습니다. 다시 걷어가는 것도 번거로운 일입니다. 앞으로 어떠한 일이든 챙길 수 있는 것은 챙기시길 바랍니다.

훈련소에 이런 판넬이 있습니다. '모으면 자원, 버리면 쓰레기'  

박스, 비닐봉지, 비닐 장갑, 페트병, 일회용 포크... 우리가 쓰레기라고 생각하며 그냥 버리는 것들이 사실 앞으로 생활하는데 있어 요긴하게 쓰일 거라는 것만큼은 전하고 싶습니다.



16, 자신의 내복 상·하의, 발 사이즈를 조사합니다.


17. 짐을 싸들고 줄을 맞춰 어디론가 향합니다. 육교를 건너고 시골 소똥 냄새를 맡아가며 앞으로 내가 훈련할 부대로 이동합니다.




【생활관 입실】


출처: http://bemil.chosun.com/nbrd/bbs/view.html?b_bbs_id=10044&num=180620


1. 생활관에 도착하면 교번 순으로 자리에 앉고, 짐을 풉니다. 바닥에는 그 유명한 '형광색 슬리퍼'가 비치되어있습니다.

자리에는 보급품이 놓여져 있습니다. 보급품은 다음과 같습니다.



런닝

3

수건

2

팬티

3

손수건

2

동내의

1

세면주머니

1

(방한)양말

2

비누

1

(모)양말

2

치약

1

손톱깎이

1

칫솔

1

면도기

1

휴지

1

가죽, 털, 목장갑

1

귀도리

1


 

 

 

전투복 

방상외피 

생활복 

방상내피 


+추가) 교번, 이름이 적혀 있는 녹색레자 (5)  ->  모든 상의에 바느질 해야합니다.


2. 해당 되는 귀중품은 노란색 봉투에 담아넣고, 귀중품 보관 확인서를 작성합니다. 

[ 핸드폰, 담배, 목걸이, 시계, 이어폰, 라이터, 반지, 신분증 등 카드, 지갑 ]

작성한 종이와 봉투는 교번 순서대로 담당 소대장에게 제출하고 서명합니다.


3. 소지품 검사를 하며, 본격적으로 짐을 풀어 정리하는데 필요한 물건만 꺼내서 정리한 뒤, 가방은 앞의 사진 속 맨 위 군장 뒤편에 놓습니다. 외투도 마찬가지.


4. 이곳에서도 자신의 인적사항을 작성해 제출합니다. 

이름, 나이, 주소, 주민번호, 학교, 4급 판정 사유, 기타 질환 여부, 복용하고 있는 약품, 최근 앓고 있는 질환... 등등등

+여담이지만 어떤 분대장은 자기 동문을 찾아간 일이 있었네요.


5. 추가로 정신건강 관련 설문지를 작성한 뒤, 해당 점수를 합산해 제출합니다. ex) 자살, 우울 등등 


6. 짐을 다 정리하면 생활복으로 환복하고 자리를 이동해 넓은 강의실로 이동합니다.(이런 느낌입니다.)

출처 : https://blog.naver.com/jewoolee/220334162539


학교 대형 교실입니다. 강의실 한켠에는 전투복들이 사이즈별로 너저분하게 놓여있고, 베레모 역시 사이즈 별로 놓여있습니다.

이제 각자 자신에게 맞는 전투복과 베레모를 걸쳐보고 사이즈를 적어냅니다.

'동내의', '운동화', '전투화' 를 상자째 받아옵니다.


7. 운동화와 전투화를 꺼내 신발끈을 묶습니다. 전투화 여분의 끈은 걷어갑니다.

TIP ] 운동화를 포장하고 있는 [ 박스 + 비닐백 ],  절대로 버리지 마세요. 요긴하게 쓰입니다. 

박스는 본인이 신고 온 신발을 담아 관물대 위에 올려두고, 비닐백은 샤워할 때 세면도구 담아가면 정말 편합니다.

전투화 신고 이동하다가 잘못 밟으면 끈이 뜯겨나갑니다. 이 때를 대비해 꼭 챙겨둡니다.


8. 환복하고 식사하러 나갑니다.

※ 제일 귀찮은 일을 꼽자면 바로 '환복'입니다.

[ 식사 복장 :  털모자, 목토시, 마스크, 방상외피, 방상내피, 생활복, 장갑, 운동화, 손수건 ] 
Point. 교번 주기표 매달고 가는 거 잊지맙시다!, 항상 잊고 있는 건 없는지 생각.. 또 생각

식사 이동간에 기본 제식을 배우며 구령에 맞춰 이동을 합니다.

식사 전 세면대에서 비누로 손을 씻고, 순서대로 입장을 하는데 보통 입장 대기 시간에 '군가' 를 배우거나, 기본적인 제식을 교육받습니다. 처음이니 식사에 대한 안내를 받습니다..


9. 식사는 본인 교번 식판, 식기(포크숟가락)를 사용하고 정량 배식에 설거지는 본인이 직접해서 정리합니다.

식사를 하며 나오는 잔반(가식, 불가식), 재활용 쓰레기에 대한 안내를 받습니다. [대표적으로 김 > 쪽지 접기, 우유 > 가랑이 찢기]

식물 쓰레기를 버리기 위해서는 걸어서 3분 이동해서 버립니다

#일부러 잔반 남기지 않도록 멀리 둔 건 아닌지.. 첫날 갔다가 이건 아니다 싶어서 그 이후에는 다 먹습니다.


10. 식사 후 분대별로 나란히 줄을 서 인원체크를 하고 생활관으로 돌아갑니다.


11. 다시 한 번 생활복으로 '환복' 합니다. 양치를 하고, 소대끼리 모입니다. 

Point. 이동할 땐 '전우조'(앞뒤 교번끼리 정함) 를 지키며 행동해야합니다. 혹시 모를 사고를 대비하기 위함이랍니다. 잘 지킵시다.
근데 이게 은근 귀찮습니다. 나중에는 그냥 아무나 데려다 같이 갑니다. 지나가는 다른 전우들 틈에 낑겨가기도..

질병관련해 조사를 시작하는데, 훈련 받기 어려울 수 있을 질환(호흡기, 척추, 허리 등등)을 가진 사람을 조사합니다. 추가로 식품 알레르기 인원 조사를 합니다만 이 부분은 알아서 가려 먹어야할 것 같습니다. 중대장, 소대장, 분대장 훈련병을 차출합니다.


12. 관물대 안에 있는 의류들은 사이즈가 맞지 않을 수 있습니다. 동기, 생활관 빈 자리, 타 생활관을 돌아다니면서 옷을 교환하러 다닙니다.

Point. 빨리 선점하지 않으면 자기와 맞는 사이즈를 못구할 수 있으니 서두르길 바랍니다.


13. '허리띠(요대)' 받고, 보급받은 모든 물품에 '주기' 를 합니다. (운동화, 전투화에도 주기는 필수)

※ '주기' 란? ※

보급품에 본인의 중대 및 교번을 작성하는 일. 여러 사람이 부대끼다보니 분실하는 경우가 굉장히 많다.

옆 전우 팬티가 내 팬티랑 바뀌는 경우도 있으니 반드시 주기 하자.


14. 강의장에서 중대장님 소개와 함께 앞으로의 생활에 대한 안내를 받는데요. 첫 주에는 매일 취침 전에 간식을 줬습니다. 쌀국수, 꿀떡, 건빵 등등..

'군대 먹을 거 잘 주네!? 진짜 좋아졌나보다!' 라고 생각한 건 그때가 마지막이었습니다.


 

15. 취침 점호를 하며 앞으로의 생활에 대한 전반적인 안내를 듣고, 분대장 소개를 듣습니다. 복무신조 및 병영생활 행동강령 복명복창 후 10시 정각에 취침 소등을 실시하며 고된 하루를 마무리합니다.




드디어 하루가 지났습니다. 입소 당일엔 정말 바쁘고 일이 많아 정신없었습니다. 집이 아닌 곳에서 잠을 청하게 되다니 걱정도 이만한 걱정이 있을까요? 앞으로 훈련은 잘 받을 수 있을지 걱정을 뒤로 한 채 피곤함에 잠에 빠집니다.


첫날은 일이 많아 길게 작성했네요. 이후부터는 간략하게 작성하도록 하겠습니다.

질문이 있으시다면 댓글로 남겨주시길 바랍니다.

다음 글은 훈련소 이틀차 '예방접종, 군법·제식 CBT' 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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