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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익(사회복무요원) 훈련소 일기_[4]종교 특징

누히 2018. 6. 12. 11:53

공익(사회복무요원) 훈련소 일기_[3]주말-일요일


7시에 나팔소리와 함께 기상

'x중대 기상, 현 시간부로 아침점호 준비할 수 있도록 합니다. 실시!

우리는 항상 '실시!' 라고 복명복창한다. o분 전.. 매번 복창한다.


이부자리를 원상태로 정리를 해야하는데 담요는 넓어서 두명이서 잡고 3번 접는다.

'전우조' (앞 뒤 교번 3명)끼리 세면장으로 이동한다.
언제 어디서나 항상 같은 전우조로 다녀야한다.
안전 때문이라고는 하지만 사실 자살하는 걸 방지하기 위함임은 분명하다.
귀찮으니 나중에는 입구에서 대기하다가 지나가는 훈련병들 사이에 끼어서 가는 방법이 있다.


매주 일요일은 종교활동을 하는데 하루 전날 같은 종교 신청 인원 끼리 전우조를 새로 만드니 확인하고 같이 다녀야한다.
다른 분대와 그룹이 될 수 있어서 잊지말자. 분대장이 전날 물어본다.
씻고 전투복으로 환복해서 밖으로 나간다. 


첫주는 가지 않았다. 종교 별로 나누어 선다.
종교 별로 식사를 한 뒤 분대장 지시하에 구령에 맞춰 종교시설까지 걸어간다. 20분정도 걸린다.
무교를 선택하면 식사를 하고 생활관에 짱 박혀서 그냥 쉬면 된다. 아무것도 안한다.

종교 특징

'불교' '기독교' '천주교' '원불교' 가 존재한다.

종교행사를 다녀온 인원은 보상(?)으로 보통 [초코파이 2, 음료수]를 받는다.
무교는 없다. 구걸해라.

나는 무교지만 자신의 신앙심과는 별개고 전혀 상관없다. 걱정하지 마라. 여기는 다른 문화권이다.

[ 불교 ]


(출처: 사진)

어처구니 없지만.. '로터스' 라는 여성그룹이 '찬불율동'이라는 명목하에 걸그룹 댄스를 춘다.
분위기 때문인지 마음이 편안하다. 여기 추천한다.
뿐만 아니라 퀴즈를 내며 맞춘 이에게는 선물을 준다. 종이가방에 가득 주더라.
늦게 온 연대는 얼굴도 안 보일 정도로 먼 자리에 앉는다. 자신이 28연대 혹은 김좌진 연대라면 좋은 자리를 선점할 수 있을 것이다. 가깝다.
하지만 23연대 25연대인 우리들은 매번 맨 뒷자리밖에 못앉는다.


[ 기독교 ]


(출처 : 사진)

그냥 미쳤다. 첫주에는 가지마라. 우리가 알고 있는 기독교가 아니다. 정말로.
TV에서 보던 파도타기 장면은 분명 여기서 한다. 직접 가보고 느껴보자.
정상이 아니라는 걸 뼈저리게 느낀다. 근데 제일 재밌다.


[ 천주교 ]

가보진 않았지만 제일 재미없다고 한다. 엄근진지.


[ 원불교 ]


(출처: 사진)

원을 숭상.. 아니 마음이 평안해지는 곳이다. 명상을 한다. TV를 시청하며 문화 프로그램들을 볼 수 있다. 나는 평창 올림픽 생중계로 봤다.
여기의 특징은 매주 '슈퍼스타 K'를 진행한다는 점이다. 장기자랑 대회다.
호응도가 높은 참가자는 과자를 한 박스째로 타갈 수 있다. 나도 나갔다. 보통 성대모사를 한다.

훈련소 기간동안 한 번씩 다 가보는 걸 추천한다.


개인정비시간을 갖다가 저녁식사 후 취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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